선후보들의 홈페이지를 보면 정말 깨끗하고 멋있다. 디자인도 그렇고 많은 컨텐츠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소수자들에게는 정말 최악의 홈페이지다. 웹 접근성이 떨어 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해 2005년 12월 발표한 "인터넷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을 지키고자 노력한 홈페이지를 볼 수가 없다.
인터넷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의 14개 항목이며, 각 항목별 10점 만점으로 계산한다. 총 140점 만점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로 비교해 보고자 한다.
지침 1. 인식의 용이성 - 웹사이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모든 콘텐츠는 누구나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시각장애인들은 스크린리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키보드 조작을 통해 웹을 들으면 탐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지 등에 대체 텍스트 (ALT태그 등을 이용한)가 포함되지 않았을 경우는 파일이름만 읽어 준다. 즉,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으면 시각장애인들의 웹 사용은 원천적으로 가로막힌다.
또, 청각장애인들을 위해서 동영상이나 음악자료 등은 텍스트로 요약해설 하거나 자막이나 수화 등으로 표시해야 한다.
1 정동영 0점 : 이미지, 영상, 플래시메뉴 등 모든 텍스트 아닌 콘텐츠에 대체 텍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2 이명박 0점 : 이미지, 영상, 플래시메뉴 등 모든 텍스트 아닌 콘텐츠에 대체 텍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3 권영길 0점 : 이미지, 영상, 플래시메뉴 등 모든 텍스트 아닌 콘텐츠에 대체 텍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4 이인제 0점 : 이미지, 영상, 플래시메뉴 등 모든 텍스트 아닌 콘텐츠에 대체 텍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6 문국현 0점 : 이미지, 영상, 플래시메뉴 등 모든 텍스트 아닌 콘텐츠에 대체 텍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12 이회창 0점 : 이미지, 영상, 플래시메뉴 등 모든 텍스트 아닌 콘텐츠에 대체 텍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후보 0점
모든 후보들이 대체텍스트를 넣지 않았다. ALT태그를 이용하여 텍스트를 조금만 넣어 주면 가능한 일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 어떠한 장애인 복지정책보다도 이런 조그만 일들이 장애인과 세상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지를 알고 있을까?
시각장애인에게는 화면의 풍경, 동작, 비언어적표현을 알길이 없기 때문에 화면해설이 필요하며, 청각장애인에게는 캡션이 필요하다. 이런 캡션은 또한 손쉽게 영상물을 찾는데도 활용될 수 있으며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1 정동영 0점 : 영상에 캡션이나 화면해설이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 자신의 연설 부분에 자막을 넣었으나, 영상자체에 캡션을 넣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2 이명박 0점 : 영상에 캡션이나 화면해설이 포함되지 않았다.
3 권영길 0점 : 영상에 캡션이나 화면해설이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 영상물에 텍스트를 이용한 해설이 있으나 영상과 동기화된 캡션이 아닌 영상물의 일부로 보아야 할 것이다.
4 이인제 0점 : 영상에 캡션이나 화면해설이 포함되지 않았다.
6 문국현 0점 : 영상에 캡션이나 화면해설이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 영상물에 텍스트를 이용한 해설이 있으나 영상과 동기화된 캡션이 아닌 영상물의 일부로 보아야 할 것이다.
12 이회창 무 : 영상물 다운 영상물 자체가 없다.
모든 후보 0점, 이회창후보는 TV광고물 외에 영상물이 없어서 평가 불가.
그래도 화면해설까지는 아니더라고 캡션이나 수화 정도는 들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지만, 그렇게 신경써 만들어진 영상물은 없다.
화면에 떠다니는 텍스트를 이용한 자막이 있지만, 영상에 대한 캡션이 아니라 보기 좋게 만든 영상물의 일부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저시력자나 색맹이나 색약자 등을 얼마나 배려했는가 하는 측면이다. 고대비 화면을 사용하여도 원래의 컨텐츠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어야 하며, 특정 색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하여 색 보다 특수기호 등을 잘 활용하고 있는가를 나타낸다. 예를 들면 회원가입시에 붉은 색 글씨 부분은 반드시 채워야 한다가 아니라 굵은 글씨 혹은 별표(*)가 있는 항목은 반드시 채워야 한다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정동영 0점 : 윈도우의 기본 고대비 설정으로는 웹 구성이 완전히 깨졌으며, 별도 유틸리티(ZoomText)를 사용했을 때, 일부 글자가 오히려 판독이 어려워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 이명박 0점 : 윈도우의 기본 고대비 설정으로는 웹 구성이 완전히 깨졌으며, 별도 유틸리티(ZoomText)를 사용했을 때, 일부 글자가 오히려 판독이 어려워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3 권영길 3점 : 윈도우의 기본 고대비 설정으로는 웹 구성이 완전히 깨졌으며, 별도 유틸리티(ZoomText)를 사용했을 때, 일부 글자가 오히려 판독이 어려워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화면 글자색과 배경색을 설정할 수 있고, 화면배율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기 때문에 판독하기 쉬운 색으로 변경할 수 있는 점은 다른 후보자들의 홈페이지와 비교된다. 단, 키보드 만으로 그 기능을 찾기가 불가능한 구조여서 (탭키를 활용할 때 화면확대로 접근이 안된다) 활용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4 이인제 0점 : 윈도우의 기본 고대비 설정으로는 웹 구성이 완전히 깨졌으며, 별도 유틸리티(ZoomText)를 사용했을 때, 일부 글자가 오히려 판독이 어려워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6 문국현 1점 : 윈도우의 기본 고대비 설정으로는 웹 구성이 완전히 깨졌으나, 별도 유틸리티(ZoomText)를 사용했을 때, 화면 색이 명확이 구분되어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는 것이 다른 후보자들의 홈페이지에 비해서 두드러졌다.
12 이회창 0점 : 윈도우의 기본 고대비 설정으로는 웹 구성이 완전히 깨졌으며, 별도 유틸리티(ZoomText)를 사용했을 때, 일부 글자가 오히려 판독이 어려워 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모든 후보 거기서 거기...
어차피 여기에 신경쓴 후보자들은 없을 것이다. 사용자가 화면을 확대하던, 색을 바꿔서 보던 후보자 측이 신경쓸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 보는 화면이 전부인 줄로만 알테니까...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간에 점수는 거의 비등해 보인다. 단 권영길후보만 조금 신경을 쓴 것이 보이지만, 역시나 활용할 수 없는 전시물일 뿐이다.
상용 유틸리티인 ZoomText를 사용했을 때에나 그나마 조금 볼만한 화면이 나타났고, 윈도우의 기본 고대비화면에서는 완전히 화면이 깨져버리는 것을 보며 한숨만 나올 뿐이다.
지침 1. 인식의 용이성의 하위 3가지 항목에서 모든 후보들은 30점 만점에 0~3점 사이의 점수를 받았다. 내가 봤을 때 이 점수도 어떤 노력과 마인드를 갖고 만들었다고 보기보단, 어쩌다 그런 것일 뿐이다. 정보마인드가 이러한 후보자들이 대선 후보라니 참으로 가관이다.
IT강국을 만들겠다느니... 사회적소수자가 없도록 복지정책을 잘 펴겠다느니... 하는 공약보다도 작은 실천을 먼저 해주기 바란다. 엄연히 한국정보통신표준에 있는 웹접근성지침조차 완전히 무시하고, 표준을 따르지 않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사람들의 수준이란 말해 무엇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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